6-1 성서히브리어 모음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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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모음의 분류: 기본 다섯 가지 발음(아에이오우), 3군 분류(아, 에이, 오우), 장단 분류(장(순장모음, 어조장모음), 단, 축약 모음), 축약모음의 분류(단순, 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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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히브리어 모음 분류 방식 몇 가지를 알아 봅시다

히브리어 모음은 몇 가지 분류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 나열할 분류 방식은 자음과는 달리 지금 당장 모두 외워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앞으로 설명할 모음들이 이런 식으로 분류가 된다는 것을 대략적으로 알고 구체적인 모음 기호에 대해 배우면 더 효과적으로 모음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분류에 대한 설명을 모두 외우거나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너무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번 (읽어) 보고 적당히 이해하시면 되고, 나중에 참고용으로 다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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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발음 다섯 가지

기본 발음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 발음이라고 말한 이유는 ‘이중모음'(diphthongs)과 구분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말과 달리 성서히브리어의 기본 모음은 비교적 단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소라 기호는 나중에 따로 설명함)

① /ㅏ/
② /ㅔ/
③ /ㅣ/
④ /ㅗ/
⑤ /ㅜ/

다섯 모음의 재분류

위에 언급한 다섯 개의 모음은 다시 세 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①군 /ㅏ/
②군 /ㅔ/ /ㅣ/
③군 /ㅗ/ /ㅜ/

다섯 개의 구분된 모음을 세 가지로 재분류하는 이유는 각 ‘군’ 별로 ‘조음위치’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아’의 경우는 독립적이지만 다른 모음들은 조음 위치가 비슷하여 음운현상이 나타날 때 서로 쉽게 소리가 오갈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래 ‘에’ 모음을 가진 어떤 단어가 음운현상 때문에 소리가 변할 때 많은 경우 다른 모음보다는 ‘이’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입니다.

길고 짧음에 따른 구분

위에 언급한 다섯 개의 기본 발음은 길고 짧음에 따라 다시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현대의 우리말 모음은 장음과 단음을 구분하지 않지만 성서히브리어는 모음의 길고 짧음을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①장모음
②단모음
③축약모음/불명모음
혹은 셰바/셰와
(sheva/shewa)

* 축약모음은 생소한 개념일 것입니다. 단순히 설명하자면 축약모음은 단모음보다 더 짧아진 발음이며, 짧은 만큼 발음이 불명확하게 들린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 설명은 단지 이론적인 설명일 뿐이고 실제 ‘셰바’의 발음은 그렇게 불명확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발음은 나중에 언급하겠습니다.
* 축약모음의 명칭은 히브리어로 שוא–셰(ש), 바(וא)–라고 쓰며 두 번째 자음을 ‘바브’로 혹은 ‘와우’로 발음함에 따라 이 단어도 ‘셰바’ 혹은 ‘셰와’로 다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모음으로도 활용되는 '자음'들

히브리어의 자음 중 음가가 약하여 점차 모음 기능까지 하게 된 자음들이 있는데 이를 ‘읽기모’ 혹은 ‘matres lectionis’라고 합니다. 주의하셔야 하는 점은 이 자음들이 더이상 자음으로 쓰이지 않고 모음으로 변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본 자음 소리 외에 모음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부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음의 역할을 하는지는이후 강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①헤 ה
②바브 ו
③요드 י

장모음의 구분

장모음은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 하나는 어조(tone)에 따라 길이가 변할 수 있는(단모음화되거나 축약모음화될 수 있는) ‘어조장모음'(tone-long)이며, 다른 하나는 어조(tone)가 변해도 길이가 변하지 않는 ‘순장모음'(pure-long)입니다.

①어조장모음
②순장모음

* 이 두가지 모음을 구분하는 것은 쉽습니다. 바로 위에 나열한, 모음으로 활용된 세 개의 자음이 모음의 기능을 한 경우, 그 모음은 언제나 ‘순장모음’이며 그 외 다른 모든 ‘장모음’은 어조에 따라 언제든 변할 수 있는 ‘어조장모음’입니다.

셰바의 두 가지 기능

기호 שְׁ
①유성셰바
②무성셰바

아래 세로로 찍힌 두 개의 점셰바/셰와의 기호입니다. 이 기호는 소리의 유/무에 따라 유성셰바무성셰바로 나뉩니다.

유성셰바는 위에 이미 언급한 ‘축약모음’이며, 단모음보다 더 짧은 불명확한 소리를 통합하여 내는 소리입니다. 즉 아, 에, 이, 오, 우, 어떤 모음이라도 어조에 따라 축약되면 그 소리는 모두 불명확해 지며, 그 소리를 기호로 나타낸 것이 바로 셰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명확한 소리가 된다는 것은 ‘이론’이며 실제 유성셰바의 소리는 거의 ‘에’모음에 가깝습니다.

이론적으로 셰바는 축약된 불명확한 소리를 나타내는 기호라는 면에서 소리가 있는 듯 없는 듯 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소라 학자들은 이 기호를 소리가 없는 ‘무성셰바’로도 활용했습니다. 무성셰바는 폐음절‘종성’ 혹은 ‘받침’에 해당하는 자음 아래에 표기하여 그 자리가 음절의 끝임을 가시적으로 나타냅니다.

유성셰바와 무성셰바를 구분하는 방법은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단순셰바와 복합셰바

위에 언급한 유성셰바는 세로로 두 개의 점을 찍어 표기하는데, 이를 ‘단순셰바’라고 합니다. 그런데 단순셰바는 발음이 ‘이론적으로’ 불명확하여 ‘목구멍’소리 즉 후음(א, ה, ח, ע)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후음은 그 자체로 소리를 내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소리 내기가 비교적 쉽다 하더라도 그 발음의 특징상 불명확한 모음과 조합되기 어려운 발음이라고 유대인들이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후음은 ‘단순셰바’ 대신 ‘복합셰바’와 조합됩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히브리어의 모음은 어조에 따라 변할수 있는데, 예컨대 장모음 ‘아’가 어떤 어조상의 이유로 축약되는 음운현상이 발생하면 단순셰바로 축약되어야 하지만 만약 그 축약되는 자리의 자음이 후음이라면 ‘단순셰바’가 아닌 ‘복합셰바’로 변한다는 말입니다.

복합셰바의 모양은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모음의 분류 설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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