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교훈(2)

희생자의 해석학

하나님은 과연 약자의 편인가?28) 기독교인들은 흔히 그렇다고 말한다. 그러나 세계를 상대로 침략과 수탈을 자행한 역사적 승리자, 유럽인들이 기독교 정신을 표방하였다는 것은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하나님을 ‘승자의 하나님’ 혹은 ‘약자의 괴로움에 무관심한 하나님’으로 보이게 만들어 놓았다. 우리는 ‘정의로우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킬 의무가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첫 번째 과정은 지난 날 성경으로 정당화했던 기독교의 타자에 대한 폭력의 역사를 과오로 인식하늘 일이다. 나아가 우리는 성서 해석의 새로운 패러다임도 제시해야 한다. 하나님의 정의로운 형상 회복이라는 과제는 희생자 중심의 해석학적 관점을 기초로 한 반성적 성경 읽기를 통해 기독교 윤리의 새로운 담론을 형성할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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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교훈(1)

들어는 말

서구 유럽 사회는 지난 20세기 말까지 약 오백여 년의 기간 동안 전 세계를 대상으로 침략과 수탈을 해왔다. 그런데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기독교를 근간으로 한 문명을 이루었던 사람들이었다. 기독교인으로서 그들은 사랑, 친절, 섬김 등과 같은 사회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덕목들을 존중하고 또 실천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유럽 밖에서 그들은 전혀 다른 존재였다. 그들은 세계 곳곳에 전쟁과 착취의 흔적을 진하게 남겼고, 그들의 잔혹한 행위들을 성경 해석을 통해서 정당화하곤 했다. 여기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구약성경이 그들의 폭력을 정당화하는데 활용되었다는 것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본문은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폭력적 가나안 정복이다. 물론 구약성경의 가나안 정복 이야기를 근거로 강대국의 약소국에 대한 폭력과 착취를 정당화하는 성경 해석은 잘못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가한 폭력이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이었음은 엄연히 성경에 기록된 사실이다. 물론 구약성경은 이러한 폭력을 지양하고 사랑과 화합의 메시지를 주는 본문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 있는 문제는 하나님이 허락한 폭력을 누구도 성경에서 지울 수는 없다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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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즈음에

Photo by Dex Ezekiel on Unsplash

부활절과 더불어 기독교의 가장 큰 절기는 단연 크리스마스이다. 크리스마스는 세상의 빛이신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재정된 기독교 축일로 빛이 어둠을 이기기 시작하는 상징성을 갖는 날로 지정되었으며, 우리나라의 동짓날과 가까운 날인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예수 탄생의 역사적 날짜는 알 수 없지만 암흑이 장악한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를 기념하기 위해 동짓날이 갓 지난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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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Christmas Day

Photo by Alessandro Erbetta on Unsplash

Along with Easter, Christmas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Christian holidays. We celebrate and remember Jesus as the light of the world. Since we do not know the historical date of Jesus’s birth, it is meaningful to decide 12/25, near the winter solstice, as Christmas since the date is the beginning of the light’s winning over the most extended darkness (in the northern hemisp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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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No Country for Old Men, A Christian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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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o Country for Old Men, the Poem

The movie title (or the novel, from which the movie adapted) is from WILLIAM BUTLER YEATS’s poem, “Sailing to Byzantium.” The poem starts with the famous phrase,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 The speaker of the poem is an “old man.” He criticizes the current generation as being captured by the desire of the flesh and never care about noble values. The old man points out,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

2. The Title and the Movie

Without knowing that the movie title is from the poem, everyone would think that the movie is about humanism or elderly welfare. But the movie is surprisingly a thriller, in which a veteran hunter is chased by a psychopath killer and murdered. This confusing title makes the audience keep thinking about how the title is related to the movie’s contents. The director intentionally gave the film a very ambiguous name to make the audience dig into its meanings after the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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