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들어가는 말
이전 포스팅 한 글들 중에 ‘비극의 교훈(1) (2)‘이라는 제목으로 기독교인의 윤리적 성경읽기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 그 글에서 나는 20세기말까지 성경(해석)을 근거로 자행되어 온 기독교의 타자에 대한 폭력의 정당화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 성경 본문 중에서도 단연코 가장 흔히 활용된 것이 바로 여호수아이다. 여호수아는 신의 이름으로 타자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한 사건들로 가득하며, 그중에서도 소위 ‘진멸법’의 시행이 대표적인 예이다. 오늘은 기독교인의 윤리 의식에 큰 영향을 끼쳐 왔던 이 무서운 법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분석해 보고, 이 법이 사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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