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달레트 dā-leth / dalet / daleth

Excerpt

히브리어 자음 달레트dā-leth의 발음과 표기법 설명–베가드케파트 문자로서 본연의 강한 소리와 모음 앞에서 부드러워진 소리. 각각의 경우 표기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베가드케파트 문자로서의 달레트

달레트 dā-leth는 베트와 기멜과 마찬가지로 베가드케파트 문자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1) 기본 소리는 강한 소리이고 모음 바로 뒤에 나올 때 (2) 발음이 부드러워지는 특징을 갖습니다. 달레트의 경우 기멜과 마찬가지로 이론적으로는 강한 소리와 부드러운 소리 혹은 약한 소리를 구분하고 표기도 다르게 하지만 실제로 읽을 때는 발음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1) 기본 소리(강한 소리)

dā-leth 의 기본 발음은 그 명칭의 첫 소리인 /d/ 이런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역으로는 영문자 d나 한글 ㄷ을 쓸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만 한글 자음은 무성음이고 영어나 히브리어의 자음은 일반적으로 유성음이기 때문에 소리가 비슷한 것같지만 엄밀히 말해서 서로 소리가 다르죠. dā-leth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ㄷ을 쓰면 ‘다레트’가 되지만 유성음으로 발음하면 dā-leth 라고 발음하게 됩니다.

우리는 편의상 ㄷ을 쓸 수 있지만 본래 발음은 유성음이기 때문에 영문자 d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2) 부드러운 소리

dā-leth 는 베가드케파트 문자입니다. 베가드케파트 문자는 경우에 부드러워진 소리를 음역할 때 흔히 그 문자에 기음 혹은 숨을 더해 준다는 의미로 h를 덧붙여 준다고 했습니다. 이를 한글로 표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 영문으로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dā-leth 의 경우 부드러워진 소리를 나타낼 때는 일반적으로 dh 혹은 dh에 밑줄을 그은 모양을 사용합니다.

베가드케파트 문자의 경우 베트처럼 실제로 발음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기멜의 예에서 이미 공부했죠. 달레트의 경우도 이론적으로만 구분을 하고 실제로 읽을 때는 부드러운 소리를 다르게 내지 않습니다. 그냥 기본 소리를 내면 된다는 겁니다.

다만 히브리어 성경 본문에는 표기가 다르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그 기호가 기본 소리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부드러운 소리를 의미하는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표기법

dā-leth 의 기본 소리는 강한 소리이기 때문에 마소라 학자들은 기본 자음의 모양에 다게쉬, 즉 강점을 찍어 주었습니다. 이 경우 다게쉬 포르테 혹은 경강점과 구분하기 위해서 다게쉬 레네 혹은 연강점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dā-leth 가 모음으로 끝나는 음절 바로 뒤에 올 때 ‘이론적으로는’ 부드러운 소리를 갖게 되지요. 그 경우 다게쉬 레네를 쓰지 않고 기본 자음의 모양 그대로 씁니다.

히브리어 ‘다비드'(David)의 예를 가지고 설명해 보겠습니다. 다비드(David)의 첫 글자인 ‘‘는 dā-leth 로 시작합니다. 이 경우 dā-leth 는 그 앞에 모음이 없기 때문에 기본 소리인 강한 소리를 내야 하며, 따라서 다게쉬 레네를 써야 합니다.

하지만 같은 단어 안에서 마지막 ‘‘의 dā-leth 는 그 앞에 개음절 ‘‘, 즉 모음으로 끝나는 음절이 나옵니다. 이 경우 dā-leth 는 그 모음의 영향으로 소리가 부드러워지게 되며, 따라서 dā-leth 에는 다게쉬를 쓰지 않습니다.

이를 근거로 다비드의 영문 음역을 바꿔 보면 Davidh 처럼 쓰게 되지요. 하지만 히브리어로는 첫 글자 d에는 을 찍게 되고 마지막 글자 dh에는 기본 글자를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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