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무어 크로스의 관점
이 포스트는 그가 “The Structure of the Deuteronomic History”라는 ‘장 제목’으로 그의 책 Perspectives in Jewish Learning (1968)에 쓴 내용을 5년 뒤에 개정한 것을 요약한 것이다. 개정된 내용은 그의 새로운 책 Canaanite Myths and Hebrew Epic (1973)에 포함되어 있으며, 내가 참고하는 것은 1973년 출판된 책에서 해당 부분만 발췌하여 Knoppers 와 McConville이 편찬한 Reconsidering Israel and Judah에 실린 크로스의 글이다(크로스의 책에서 해당 부분만 발췌하여 다른 학자들의 글과 함께 편찬한 논문 모음집)
프랭크 무어 크로스는 신명기역사의 편집사 연구 분야에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특히 그는 신명기역사의 이중편집설로 유명하다. 그의 관점을 알아 보자.
개요
크로스의 글은 열왕기의 큰 주제를 중심으로 신명기 역사의 구조를 파악한다. 그 주제는 다음과 같다.
- 여로보암의 죄
- 다윗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약속
크로스의 신명기역사 기존 연구 정리
신명기역사의 구성
- 신명기사가는 다양한 자료를 취합하여 독창적인 역사를 편찬했는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자료를 활용했다.
- 자료를 활용할 때 신명기사가의 독특한 수사를 사용했다. 그러나 모든 자료에 그만의 수사를 사용한 것은 아니다.–아마도 이런 논리로 신명기역사의 통일성에 대한 결함을 설명하는 듯.
- 신명기사가는 견고한 구조를 만들어 다양한 자료를 통합했고 하나의 통일체를 만들었다.
- 특정 인물의 ‘발언'(speech)이 구조의 틀을 만든다. 이는 신명기의 구조적 특징과 연결된다.
- 예를 들어 신명기는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전하는 말씀(speech)이 본문의 구조적 골격을 만든다.
신명기역사의 편찬 과정
- 신명기사가는 수, 삿, 삼, 왕에 이르는 역사(최종 형태와는 다른 초기 형태)를 기록한 후 신명기를 그 역사의 첫머리에 덧붙여 신명기역사라는 거대한 작품을 완성했다.
- 신명기사가는 신명기 본문 자체도 서론과 결론을 덧붙여 완성했다.
- 초기 신명기에 덧붙은 서론은 현재 신1:1-4:43이며 결론은 신 31:1-32:44이다.
- 신명기의 결론은 소위 사제계작품(Priestly Work) 혹은 4경(Tetrateuch)의 이른 형태에 존재하던 것인데 신명기사가가 가져다 신명기에 붙인 것이다.
- 이렇게 보면 창, 출, 레, 민, 신, 수, 삿, 삼, 왕 이렇게 9권의 책은 크게 사제계와 신명기계 문서로 분류된다.
신명기역사의 구조적 특징
- 앞서 말한 것처럼 신명기사가는 특정 인물의 ‘발언'(speech)이 구조의 틀을 만들어 내는 신명기의 특징을 그대로 따른다.
- 예컨대 여호수아의 발언(수 1:11-15), 사무엘의 발언(삼상 12:1-24), 솔로몬의 기도(왕상 8:12-51), 나단의 예언(삼하 7:1-16), 다윗의 기도(삼하 7:18-29)를 들 수 있다.
- 크로스에 따르면 노트도 위와 같은 구조를 발견했으나 나단과 다윗의 발언은 구조의 틀로 인식하지 않았다
- 추가로 삿 2:11-22과 왕하 17:7-18, 20-23은, 비록 특정인의 발언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으나, 신명기사가가 서술자로서 기록한 요약문으로, 중요한 결론부를 장식하며 구조의 틀로서 역할을 한다.
크로스 이전의 2중 편집설 관련 연구
- 게르하르트 폰 라트: 노트가 신명기역사를 멸망의 역사로만 이해한 반면 폰 라트는 다윗 왕가의 회복에 대한 희망 또한 역사의 중요 주제이자 신학으로 보았다.
- H. W. 볼프(Wolff) 역시 폰 라트와 비슷하게 희망의 신학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폰 라트와 달리 그는 다윗 ‘왕가’의 회복을 왕정 이데올로기가 아닌 회개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회복으로 보았다.
- 멸망과 희망이라는 두 가지 주제는 2중 편집설과 연관되어 있으나 크로스는 그의 연구 이전에 나타난 ‘희망’에 대한 관점이나 혹은 노트의 관점이 모두 신학적으로 복잡한 신명기역사라는 문서의 분석을 정확히 나타내기에는 부족하다고 여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