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터리 교체 계기
코로나 후로 노트북을 거의 집에서만 사용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노트북 화면이 작다보니 거의 항상 32인치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서 쓰게 된다. 2017 맥북프로의 경우 USB-C 라인을 사용하여 직접 모니터에 연결하게 되어 있는데, 이상하게 외부 모니터만 연결하면 팬이 심하게 도는 현상이 있었다. (인식이 잘 안되는 문제도 있으나 이 포스트의 주안점이 아니니 넘어가기로 함).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사용했다. 그렇게 2년 정도 쓰다 보니 어느 샌가 노트북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바닥에 안정감 있게 놓여 있지 못하고 뒤뚱거리게 되었다. 얼마나 부풀었는지 보자.
위 사진은 배터리가 얼마나 부풀었는지 보여 주기 위해 케이스 하판의 나사를 뺀 상태에서 상판이 떠 있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사진처럼 배터리가 너무 부풀어 올라 바닥에 안착되어 있지 못하고 있다. 타이핑할 때 늘 흔들거리고, 터치패드도 배터리가 밀어 올리게 되면서 클릭하기가 상당히 어려워 졌다. 무엇보다 배터리가 터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생겼다. 그래서 네** 쇼핑에서 빠르게 배송이 가능한 교체 배터리를 구매하여 새로 교체하기로 했다.
구매한 상품(비추): 네이버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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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2. 자동 부팅 해제
맥북을 분해하기 앞서 먼저 설정을 하나 바꿔 주어야 한다. 최근 맥북들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 뚜껑을 열면 전원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부팅이 되는 설정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 작업 전에 이 설정을 바꿔 주는 것이 안전하다. 명령어는 다음과 같다.
sudo nvram Autoboot=%00
Terminal 앱을 열어서 위 명령어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다시 켜질 일이 없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
3. 케이스 해체
이제 진짜 해체를 해 보자.
배터리를 교체하기 앞서서 이 사진을 보고 내부 구조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른쪽에 놓인 상판은 총 여섯 개의 별나사가 들어 있는데 헤드 부분의 규격은 같지만 체결되는 부분의 길이와 모양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분해, 조립시 주의해야 한다. 아래 그림에서 노란색 동그라미 친 부분을 보라.
맨 위 첫 번째 사진에서 녹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부분은 상부 본체 옆 가장 자리에 꼽히는 부분이다. 빡빡하게 꼽혀 있기 때문에 나사를 모두 뺀 후에 그냥 들어 올려도 쉽게 빠지지 않는다. 크레딧 카드 같은 얇은 플라스틱 도구를 사용해서 옆 쪽을 쓱~ 밀어 주며 지나가다 보면 “딱”하고 뭔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면서 위 부분이 빠져 나온다. 부러진 것이 아니니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무리하게 힘을 주어 작업을 하면 뭐든 고장날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같은 사진에서 빨간 사각형 부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나사와 양 끝쪽 체결 부분을 빼내도 하판은 그냥 떨어져 나오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빨간 화살표가 연결된 부분을 잘 보라. 상부 본체에서 살짝 튀어 나온 부분이 하판에 쏙 들어가야 완전히 체결되는 구조이며, 이를 무시하고 그냥 상판과 하판을 위아래로 눌러 조립하면 위에 표시한 부분이 서로 눌리면서 휘거나 제대로 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분해를 할 때도 그냥 위로 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당기듯이 빼내야 하판이 분리된다. 장갑을 끼고 조심조심 작업해야 손을 다치지 않을 수 있고 기계도 보호할 수 있다. 나는 이 부분을 해체하기 위해 플라스틱 볼펜을 못처럼 그 부위에 대고 딱딱한 물건으로 툭툭 쳐서 빠져 나오게 한 다음 분리했다. 힘으로 빼려고 했더니 잘 안빠져서 집에 있는 물건들을 활용했다.
같은 사진 왼쪽 하늘색 사각형 부분은 배터리의 회로가 장착된 부분이며 전원 케이블도 그 아래 체결되어 있다.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이 덮개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
4. 새 배터리 개봉
교체할 배터리 unboxing
맥북프로는 별나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십자 드라이버로는 작업할 수 없다. 다행히도 이 배터리 키트는 툴이 동봉되어 있다. 나는 동봉된 툴을 사용하지 않고 옛날 아이맥의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할 때 받은 키트에 들어 있던 별드라이버를 사용했다(그래서 이번에 구매한 키트의 툴이 제대로 맞는지 확인을 못함)
5. 배터리 해제 작업
5-1 전원부를 덮고 있는 커버 제거
5-2 배터리 전원 케이블 해체
여기서 주의할 점은 기존에 장착되어 있는 배터리 케이블(녹색 박스)을 재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조심히 탈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맨 오른쪽 부분을 조심히 들어 올리면 전원이 체결된 부분이 드러난다. 아래 사진에서 처럼 조심히 탈거해야 한다(양쪽에 체결된 부분이 있으니 조심히 빼내야 한다. 나중에 교체한 배터리에 같은 방식으로 체결을 시켜 주어야 배터리가 작동한다)
5-3. 배터리 나사 빼기
배터리 상태를 점검해 보자. 풍선처럼 부풀어 올른 것을 볼 수 있다. 가운데 배터리가 가장 크게 부풀었다. 교체할 새 배터리와 부푼 기존 배터리를 비교해 보자.
5-4. 배터리 제거
배터리 제거시 주의할 점은 배터리가 본체에 접착스티커(양면테이프)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손으로 힘을 주어서 그냥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키트에 동봉된 노란 주걱같은 툴을 사용해서 조심히 접착스티커와 배터리를 분리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배터리셀, 총 세 개 중 가운데 셀은 본체의 터치패드 회로가 노출된 부분에 접착되어 있기 때문에 툴을 함부로 마구 찔러 넣어서 분해하다가는 회로를 망가뜨릴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아래 배터리가 완전히 분리된 사진을 참고해 보라. 분해 요령은 아래 영상 참고!(영상은 이미 배터리를 제거한 상태에서 시범만 보인 것임. 실제로는 매우 단단히 고정되어 있음)
1. 사진처럼 배터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툴이 깨졌다. 그만큼 단단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2. 제거한 배터리. 3. 배터리 제거 후 남아 있는 접착 테이프
배터리를 제거 한 후 접착테이프를 제거(영상 참고)해야 하는데, 운이 없게도 양쪽과 달리 가운데 부분의 접착테이프가 너무 얇게 남아 있어 제거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 이런 경우 나는 해충제를 면봉에 뿌려 적신 후 남아 있는 접착테이프에 문질러 주고 잠깐 기다렸다가 제거한다.
접착 테이프가 두껍게 남은 부분은 쉽게 제거가 가능; 그렇지 않은 부분은 살충제를 면봉에 살작 뿌려서 접착 테이브 위에 문질러 준 후 제거; 이때 남은 찌꺼기가 기계 사이사이에 들어가지 않도록 테이핑을 해 두면 좋을 듯.
6. 새 배터리 장착
7. 전원 연결 후 재조립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다. 이미 해체를 하면서 익숙해졌을 테니 추가로 사진은 첨부하지 않음.
다시 조립을 완성하기 전에 테스트를 하는 것이 좋다. 나사를 모두 고정하지 않은 상태로 테스트.
8. 완전 조립 전 테스트
컴퓨터를 청소하지 않아 매우 더러움 주의!
부풀었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을 때와 달리 나사를 조이지 않은 상태에서도 상판과 하판이 거의 붙어 있음 확인. 여전히 간격이 보이는데 그 이유는 양 옆에 본체와 체결되는 부분을 꽉 눌러주지 않아서 이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아니다.
9. 완전 조립 후 테스트
나사를 모두 체결하고 전원 버튼을 눌러 컴퓨터를 켜고 배터리 아이콘에 커서를 대니 상태 정보가 뜬다.
이제 마지막으로 비활성화 했던 자동 부팅을 다시 활성화 하면 끝.
sudo nvram AutoBoot=%03
다음에는 아직 배송되지 않은 서멀구리스를 노트북 CPU에 재도포하는 작업을 올려 보겠다,
1 thought on “2017 맥북프로 13인치 배터리 교체”
업데이트: 사용상의 문제인지 배터리 자체의 문제인지 알 수 없으나 교체한 배터리의 상태가 22년 여름을 지나면서 급격히 나빠져서 현재는 전원을 연결하지 않고는 10-15분 정도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정도가 되었음(완충시 약 4% 남은 상황과 동일). 사용환경: 외부모니터(벤큐 커브드 32인치)를 USB-C로 연결하여 사용했고, 전원 없이 사용하다가 배터리가 10-15%정도 남으면 다시 전원을 연결하는 식으로 8개월 정도 계속 사용함. 현재는 외부모니터를 계속 쓰고, 무조건 전원 연결 사용. 배터리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 coconutbatter.app을 사용하여 측정해 본 결과 제조일자가 2013년 11월로 나오며 사이클 370회로 측정됨-이에 대한 신뢰도는 알 수 없음. 이 포스트를 보고 배터리를 주문하는 경우 잘 알아보고 좋은 배터리를 구매하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