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nimating Qohelet's Contradictory Voices
Studies of Open-Ended Discourse on Wisdom in Ecclesiastes, Brill 2018.
아래는 Brill출판사의 책 소개 페이지에 등록된 저의 책 초록입니다.
Ecclesiastes, also known as Qohelet, is a fascinating text filled with intriguing contradictions, such as wisdom’s beneficial consequences, God’s justice, and wisdom’s superiority over pleasure. Under the paradigm of modernism, the contradictions in the book have been regarded as problems to be harmonized or explained away. In Reanimating Qohelet’s Contradictory Voices, Jimyung Kim, drawing on Mikhail Bakhtin’s insights, offers an alternative reading that embraces the contradictions as they stand. For Kim, Qohelet’s or the protagonist’s contradictory consciousness is dialogically constructed by his contact with a complex web of discourses. Instead of harmonizing them or explaining them away, Kim identifies various dialogic voices available to Qohelet and demonstrates how those voices constitute Qohelet’s contradictory utterances and construct his unfinalizable identity.
‘코헬렛으로도 알려진 전도서는 흥미로운 모순들로 가득찬 매력적인 책입니다. 지혜로운 삶의 결과, 하나님의 정의, 지혜의 우월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코헬렛은 모순된 발언을 쏟아 냅니다. 모더니즘의 기조 아래 전도서의 이러한 모순들은 문제로 여겨지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이 책에서 저는 미하일 바흐친의 식견을 빌려 새로운 읽기를 제안합니다. 즉 모순을 문제로 보고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방식을 제안한 겁니다. 구체적인 방식은 이렇습니다. 코헬렛의 의식은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담화의 그물망 속에서 대화적으로 형성되어 이 책을 통해 모순되게 발현했습니다. 따라서 모순은 조화시켜야 할 대상이라거나 ‘알고보면 사실은 모순이 아니다’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코헬렛 시대에 쉽게 접하고 들을 수 있었던 다양한 소리들입니다. 코헬렛이 이러한 소리들을 수용하고 이를 가감 없이 표출했다는 것은 그가 한 가지로 정의 내릴 수 있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깊은 신학적 고민에 빠진 사람임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그의 의식을 어느 한가지로 결론내려서는 안되며 오히려 ‘미완료성'(unfinalizability)의 특징을 가진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 책의 일부분을 구글북에서 무료로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You can find sample pages on Google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