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히브리어 발음 교육을 위한 제언

Excerpt

성서 히브리어의 경우 주요 발음 전통만 하더라도 예메나이트, 세파르디, 아슈케나지 등 최소 세 가지로 계승되고 있기 때문에 학습에 혼란이 가중된다. 그러므로 학습자의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교수자는 다음의 사안을 고려해야 한다.

성서 히브리어 발음 교육을 위한 제언 - 자음 명칭을 중심으로 -

성경원문연구 2023년 4월 / 제52호

성서원문연구 2023년 4월 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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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서공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성경원문연구』 2023년 4월에 발간된 52호에 제가 투고한 글이 실려 소개합니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외국어 학습의 첫 관문인 해당 언어의 소리에 익숙해 지는 것이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각 언어의 소리는 비슷하면서도 미묘한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최대한 유사한 한글의 자음과 모음에서 발견하여 외국어의 자모와 일치시키려고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외래어를 한글로 표기한 단어들을 보면 저마다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의 ‘오렌지’라는 단어를 한때 ‘어륀지’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지요. 그리고 미국의 ‘아틀란타’라고 하는 지역을 요즘은 ‘애틀랜타’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외국어의 발음을 한글로 옮겨 학습하는 것은 꽤나 복잡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히브리어는 이에 더해 또 하나의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바벨론 포로기 이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디아스포라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속한 지역의 언어에 영향을 받았고, 그 발음은 그들이 예배에 사용해 오던 히브리어 발음에까지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대표적으로 세파르니, 예메나이트, 아슈케나지 이렇게 세 가지 발음 전통이 있습니다. 한 가지로 통일된 발음으로 배워도 쉽지 않은 것이 외국어 공부인데 발음 전통이 이렇게 많다 보니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매우 혼란한 상황입니다.

저는 이 글에서 세 가지 발음 전통이 보여 주는 각각의 특징을 나열하고 우리가 흔히 배우고 가르치는 히브리어 발음 전통이 어떤 발음인지를 논했습니다. 또 히브리어의 발음과 우리말 발음의 차이에 따라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교수자가 반드시 인지해야 하는 사안들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히브리어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자료들이 어떻게 자음을 한글로 재현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여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했고, 교수자가 다양한 자료들의 비평을 기반하여 학생들을 가르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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