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의 주화자는 히브리어로 ‘코헬렛’인데, 책의 서두에 그를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서 대부분 독자들은 그를 솔로몬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전도서에 ‘솔로몬’이란 이름은 등장하지 않으며 저작 연대상의 문제로 솔로몬일 수도 없다. 이 글은 전도서의 화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다룬다.
구약성경 중 ‘전도서’는 책의 화자를 번역자가 ‘전도자’로 이해하여 붙인 명칭이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에서 ‘전도’라는 표현이나 혹은 ‘전도사’라는 표현이 가진 보편적인 의미와 이 책의 내용을 고려해 보면 ‘전도자’라는 표현이나 ‘전도서’라는 표현은 그리 적절하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글은 ‘전도서’의 명칭이 왜 생겨났는지 그리고 어떤 대안 명칭이 있는지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