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Cross)의 신명기역사 분석(4)

Excerpt

크로스의 2중 편집설 시리즈의 마지막 포스트: 여기서는 서로 다른 시대와 관점을 가진 Dtr1과 Dtr2가 얽혀 있는 신명기역사가 독자에게 줄 수 있는 효과에 대한 그의 생각을 진술하며 그의 글을 마무리한다.(참고: Frank M. Cross, “The Themes of the Book of Kings and the Structure of the Deuteronomistic History,”)
Frank Moore Cross
Jack1956,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크로스의 2중 편집설-3

두 개의 신명기 역사

제1판(Dtr1)은 요시야 시대의 문서로 그의 개혁을 정당화 하고 다윗 왕조의 회복을 꾀하려는 목적을 가졌다. 여로보암의 죄(심판)와 다윗 언약(희망), 이 두 주제는 질투하시는 하나님께 돌아올 것을 촉구함과 동시에 요시야의 미호 아래 반쪽으로 나뉜 두 왕국이 다시 통일 왕국을 이루어야 함을 가르친다.

제2판(Dtr2)은 포로기의 문서이며, 요시야 이후의 역사를 첨가하여 역사를 마무리했고, 포로기 유대인들을 위한 일종의 설교로 첫 번재 판을 개정했다. 이 개정 과정에서 편집자는 여로보암의 죄가 북왕국의 멸망을 초래한 것처럼 무낫세의 죄 때문에 남왕국 역시 멸망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개한다.

포로기 편집자의 특징

전체적으로 Dtr2 개정은 Dtr2을 크게 변형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포로기 편집자는 유다의 멸망 이야기를 장확하게 늘어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최종본은 요시야 판의 성격이 잘 살아있다. 심지어 신학적 고찰도 결여되어 있다.

Dtr2 편집자의 개정이 간결하게 이루어진 것에 대해 혹자는 이미 북왕국의 멸망이 자세히 설명되었기 때문에 남왕국의 경우를 자세히 언급하는 것은 불필요한 반복이라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반복을 기피하지 않는 것이 신명기역사의 특징이다. 신명기역사는 중요 사건에 ‘나가는 말’ 격의 문단이나 교훈적 기도문이나 신학적 교훈을 첨가하는데, 이 내용이 반복이라고 해서 꺼리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포로기 편집자는 Dtr1 저자에 비해 다소 문장력이 약한 인물로 볼 여지도 있다.

Dtr2의 효과

본래 신명기역사 1판은 요시야의 왕정 프로파간다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유다의 심판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문서였다. 포로기 편집자는 이 내용에 유다 심판이라는 모순된 주제를 첨가했다.

그럼에도 Dtr2 편집자는 요시야판 신명기역사를 되도록 있는 그대로 보존하려고 했다. 이런 이유로 예루살렘 멸망 서사는 장황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고, 회개에 대한 내용도 결여되어 있다. 다만 귀환의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다.

따라서 신명기역사는 다른 포로기의 작품들과 차별화된다. 포로기 작품들은 회복을 중시하는데 반해 신명기역사는 그렇지 않다. 예컨대 사제계 작품은 영원한 언약과 귀환을 강조하고, 제2이사야는 새로운 엑소더스와 새로운 성전을 강조하며, 에스겔은 다윗 왕가의 회복을 그리지만 신명기역사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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