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요드 yôdh/yod

Excerpt

히브리어 자음 요드의 발음 설명입니다. 요드는 흔히 영문자 y의 발음과 유사한 소리를 가진 것으로 이해하는데, 문제는 한국인에게 y의 ‘자음’ 음가가 매우 생소하다는 것입니다. 영상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히브리어 자음 yôdh의 발음은 흔히 영문자 Y나 혹은 독일어 문자 J로 음역합니다. 독일어 J는 영어의 Y와 같은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이 강의에서는 영문자 Y를 가지고 yôdh의 발음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인들은 y를 모음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y는 엄밀히 말해서 쓰이는 위치에 따라 자음이 될 수도, 또 모음이 될 수도 있는 문자입니다. 지금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은 당연히 자음으로서의 y가 되겠죠. 왜냐하면 히브리어 문자는 오직 자음으로만 구성되어 있고, yôdh도 당연히 자음이기 때문입니다.

이 자음의 음가를 익히기 앞서 명확하게 인지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yôdh는 기본적으로 모음이 아니라 ‘자음이다‘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방금 말씀 드린 것처럼 yôdh의 영문 음역이 y이고, y를 한국인들이 주로 모음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yôdh가 기본적으로 모음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yôdhy로 음역하지만 자음으로서의 y소리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yôdh의 발음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yôdhy로 음역할 수 있는데요. 자음으로서의 y는 이렇습니다.

 /y/

방금 들으신 y의 자음 음가를 소리내려면 먼저 /이/를 소리낼 때와 비슷한 입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y를 종종 모음으로 생각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입의 구조를 /이/로 만든 상태에서 혀의 중간이 입천장의 말랑한 부분에 닿도록 밀어 올렸다가 떼면서 소리를 내야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일단 턱을 좀 당기면서 소리를 내야 하고, 또 혀의 중간을 밀어 올리고, 혀 끝은 앞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그냥 모음 /이/와 자음 /y/를 번갈아 가면서 소리내 보겠습니다.

/이/ /y/

혀의 중간을 입천장의 말랑한 부분에 닿게 한 후에 소리를 내려면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이/와 비슷한 모음이 발음에 포함이 되긴 하지만 분명히 그냥 /이/소리를 내는 것과는 다른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에는 영단어를 가지고 비교해 보면서 연습해 보겠습니다. 빵을 만들 때 반죽을 부풀리는 yeast라는 단어와 동서남북 방향을 가르키는 east라는 단어는 y를 제외하고 다른 철자는 모두 같죠. 이 단어는 한글로 모두 ‘이스트’라고 음역합니다. 하지만 영어로 읽을 때는 y 때문에 발음이 서로 다르게 납니다. 번갈아 가며 발음해 보겠습니다.

yeast vs. east

다른 단어로 또 연습을 해 보죠. 이번에는 year라는 단어와 ear라는 단어입니다. 이 경우도 y를 제외하고 두 단어의 철자가 모두 같습니다. 우리말로는 ‘이어’라고 동일하게 음역할 수 있지만, 영어 발음은 서로 다르죠. 번갈아 가며 발음해 보겠습니다.

year vs. ear

yôdhyeastyeary처럼 발음합니다. 그러니까 방금 말씀 드린 영 단어의 두 소리를 구분할 수 있고, 또 구분해서 직접 소리낼 수 있다면 yôdh의 발음을 잘 이해한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yôdh가 포함되어 있는 히브리어 단어를 가지고 연습해 보겠습니다.

선지자 ‘요나’라는 이름의 히브리어 철자는 yôdh로 시작합니다. 영어로는 yonah가 되겠죠. 우리말 ‘요나’와 다른 것을 느끼실 수 있겠죠.

한 가지 예를 더 들어 보겠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히브리어 발음을 한글로 조금 정교하게 옮기면 ‘이츠하크‘ 정도로 쓸 수 있는데요. 여기서도 첫 소리 ‘‘에 사실은 yôdh가 쓰였습니다. 그러니까 its-ḥaq가 아니라 yits-ḥaq로 발음하게 됩니다.

요드 yôdh의 발음은 신경을 많이 쓰지 않으면 발음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자음의 발음을 정확히 구사하지 못한다고 해도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yôdh가 영문자 y로 음역하되 모음이 아닌 자음으로서의 y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을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토막 상식

이제 토막 상식 하나 말씀 드리고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처음에 말씀 드린 것처럼 yôdh는 독일어 문자 J로 음역하곤 하는데요. 독일어에서는 이게 ‘제이’가 아니라 ‘요트’죠. 명칭도 요드하고 비슷합니다. 사실 독일어 뿐 아니라 많은 언어에서 영어의 y를 j로 쓴다고 합니다. 그 결과 ‘요나’ 같이 yôdh로 시작하는 이름들을 Y가 아닌 J로 음역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아마도 영어권에서도 이런 영향을 받아서 yôdh로 시작하는 단어들에 j를 써서 음역을 한 것 같습니다.

방금 언급한 요나를 Jonah로 쓴 것도 그렇구요.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J로 시작하는 많은 성경의 명칭들이 대부분 yôdh로 시작하는 단어들이고 발음도 J가 아닌 Y로 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Jerusalem은 Yierushalaim이고, Joseph는 Yioseph이고, 여호수아를 뜻하는 Joshua는 Yiehoshuaʿ이런 식이란 거죠. 특히 여호수아의 경우는 그리스어로 번역 성경에 보면 Iesus로 음역되어 있는데요. 이 표현이 영어권에서는 이것을 J로 바꿔서 Jesus로 음역을 했죠. 그러니까 Jesus는 히브리어 여호수아를 그리스어로 바꾼 것을 다시 영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J를 사용한 경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yôdh의 발음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영상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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